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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창업기 : 회사 다니면서 실전 창업해보기by 작심도삼일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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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창업 직장인 창업기 : 회사 다니면서 실전 창업해보기 작심도삼일걸림 2018-01-30

"아무래도 회사 다니면서 창업해야겠어"

그렇게 시작되었다.
 

 

#1 후덜덜컴퍼니 첫번째 사업, 설레밤



 


1년간 준비한 끝에 회사를 다니면서 설렘용품점 설레밤 창업을 준비했다.

그리고 현재도 회사를 다니면서 동시에 설렘용품점 설레밤을 운영하고 있다.

사이트가 오픈한지는 이제 막 2개월 차에 접어들었지만 창업을 준비한지는 딱 1년이 지난 그런 시점이다.

 

남들처럼 멋지게 사표 내고 준비하고 싶었다. 

정갈하게 접은 사직서를 새로 장만한 드론에 매달아 연동된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팀장님께 전달하는 그런 기분 좋은 상상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현실은?

대기업 자동차 회사에 다니며 나름 휘발성 월급은 따박따박 받고 있다.

매달 부모님께 50만 원 정도를 상납하고 학자금 대출을 갚은지는 얼마 안 된.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모아놓은 돈이라곤 없는 직장 3~4년 차. 그리고 30살이다.
 

"흙수저는 수면시간노력을 갈아 넣자!"

 

이대로 회사에 나란 존재를 위탁하기엔 인생이 씁쓸하고 창업을 하자니 시간이며 돈이며 인맥이며 가진 거 하나 없는데

당장 회사를 그만 둘 만한 여건도 되지 않는 사면초가의 늪.

 

그런데 남들이 안된다고 하니까 이상하게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현실을 받아들이고 회사를 다니며 창업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후덜덜컴퍼니의 첫 번째 비즈니스. 설레밤이 시작된다.


 

 

#2 딸랑 두 명. 맨몸과 1,500만원뿐




옆에 있는 얘가 내 동업자가 될 줄은...


이렇다 할 실무 능력 없는 대기업 보고서쟁이와  창업 뽕에 취한 날 것 그대로의 개발자가 만나 단 두 명이서 시작했다.

무식해서 용감한 건지 추진력이 좋은 건지 두 명이서 괜찮은 것 같았던 아이디어를 내고 후덜덜컴퍼니라는 사업자를 등록하고 설레밤이라는 설렘용품점을 만든다. 

 

 

#3 돈은 없지만 빌리지는 않는다!




당연히 작더라도 동업자와 긁어모은 돈으로 시작했다.

서비스가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하면 쿨하게 망하고 빚은 내지 말자는 서로의 생각이 일치했다.

빚이 없어야 실패하면서 배운 기술로 새 사업을 시작할 때 온전히 "0"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다.

 

"처음엔 투자 없이도 살아남을 서비스로 시작이 목표"

 

스타트업 뉴스에서 나오는 "10억 투자 유치!"와 같은 단어는 설레밤과는 인연이 없었다.

설렘용품점이라는 테마로 성인용품 사업은 아니지만 성인용품이 들어가면 일단 투자해주는 곳이  없었기도 했고 매출도 없는 신규 사업을 선뜻 투자하는 사람도 없다. 

창업자들끼리 분담해야 하는 것을 명심하고 긁어모아 1,500만 원으로 시작했다. 투자금은 재고물품 800, 디자인 비용 300, 기타 400 정도로 사용되었다.

 

그 정도면 괜찮네?라고 하지만 세상 가장 큰 비용인 인건비가 0원으로 되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설레밤은 나와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동업자가 함께 2명이서 시작했다.

내 월급도 그 친구 월급도 1년간 설레밤에서는 한 푼도 주지도 못했다.

함께 무일푼에 오로지 가능성에 투자해 줄 동업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구한다 하더라도 당장 돈이 안 나갈 뿐.
언젠가는 지불해야 하는 그런 비용임을 되새긴다.


 

 

#4 직장인 창업! 부족한 시간




"활용"이라는 멋진 단어도 필요 없다.

답은 잠을 줄이는 것이다. 굉장히 무식한 방법이지만 굉장히 효과적이며 유일한 방법이다

 


필자의 경우 다니는 직장이 오전 8시 출근 오후 8시쯤 퇴근이 보통이다. 일어나는 시간은 6시쯤이고 퇴근 후 집에 오면 대략 9시쯤.

어느 정도 야근을 하는 일반 직장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나의 같은 경우 보통 새벽 2시 정도에 자고 설레밤을 준비했기 때문에 하루 평균 4시간 정도 자면서 1년을 지낸 셈이다. 

 

하루 4시간 정도 자도 여전히 절대적인 시간은 부족하다!!! 주말 중 하루는 사업에만 집중하고 평일은 회사를 마친 후

카페에 앉아 창업에 관한 일을 하는 것인데 이 마저도 회식이나 정말 중요한 약속이 생기면 무너지는 것이 다반사.

 

굉장히 고달픈 삶이 진행되면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인가 싶지만 부서지는 정신을 잘 다독여야 한다.

회사를 다니며 창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런 것이 아닐까 한다. 

 

 

#5 짠내 나지만 쩌는 서비스로!



요즘 "퇴사학교"라는 올바른 퇴사를 위한 교육 서비스 업체도 유명하다. 

그만큼 퇴사라는 것이 이젠 익숙해질 법하지만 나는 남들처럼 멋지게 퇴사를 하고 설레밤을 시작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직 매출이 불분명한 이 시점에서도 회사를 다니고 있다.

 

누군가는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고 무리하게 양쪽 모두를 취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와 같이 이도 저도 아닌 무엇인가가 될까 봐 굉장히 두려운 감도 있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창업한다는 점에 무시 못할 장점들도 있음을 인정한다. 

 

나는 전문화된 경영인도 아니고

스타트업 뽕에 취한 신입도 아니고

대기업에 안주하는 색을 잃은 사람도 아니다. 

그래서 1년 간 짠내 나는 날 것 그대로의 창업 과정에서 배운 날 것 그대로의 지식을 전달해보고자 한다.


- 계약 실수로 70만 원짜리 디자인을 날려먹은 이야기
- 결국 팔지도 않을 재고를 사놓고 R&D 비용이라며 넘기는 이야기
- 기획했던 사업이 중간쯤에 보니 딴 사업이 되어있는 이야기
- 외주 디자이너와 소통 마찰로 서로 옥신각신하는 이야기
- 제품 사진 찍어 올리다가 개발자랑 사진 안 맞다며 싸우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들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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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도삼일걸림

후덜덜컴퍼니의 공동창업자 겸 기획자!
대기업 생활에 환멸을 느끼지만 현실은 자비가 없으므로
직장생활하며 고달픈 창업 중.

설렘용품 전문점 설레밤 운영
주소 : http://seolleb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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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해다시바2018-01-30 13:19:00
    직장인창업 막상 도전해보려고 해도 2가지 일을 한다는 게 쉽지가 않아여........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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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심도삼일걸림2018-01-31 12:14:01
      첨엔 되게 힘들었는데 하다보니 그냥 자연스럽게 되더라구요.
      하루 일과는 기계적 업무라고 생각하고 퇴근후에는 기계+기획적 업무 이렇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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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케이2018-02-20 17:22:51
    잼나게 봤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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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멜2018-05-09 09:06:41
    나이도 그렇고 연차도 그렇고 상황도 저와 매우 비슷하네요ㅜ
    화이팅!